연애가 어려운 공포회피형. 성인애착유형검사를 통해 공포회피형임을 알게 되고 더 안정된 상태로 좋은 연애를 하고자 노력하는 평범한 2n살 여자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뭔가 마냥 신나게 시작하기는 뭐한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에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제가 주저리 주저리 적어놓은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시고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았다고 댓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ㅜㅠ 정말 감동이에요!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구...
제가 블로그를 그만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때마다 진심 어리게 공감해주시고, 위로받았다고 해주신 글들이 아른거려 다시 이렇게 블로그를 쓰게 됩니다. 진심 어린 댓글이 저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계시다고요~!
1. 3편을 들고 온 이유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 3편을 들고 온 이유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2편의 글을 쓸 당시만 해도 저를 많이 보듬어주고 이해해주겠다는 좋은 남자 친구를 만난 상황이었고 스스로도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열정이 넘치던 때였어요.
그러나 열정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뜨겁다는 것이고 뜨거운 것은 식게 되기 마련이었죠.
지금부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리 행복한 이야기가 아니게 될 것 같아요.
2탄을 쓰고 나서 약 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어요.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그 시간들을 통해 겪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이 글을 통해 힘을 얻었던 분들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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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전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고 오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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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내용 보고 오기↓]
[2탄 내용 보고 오기↓]
1탄에서는 공포 회피형(혼란형) 임을 알게 된 배경, 계기, 내가 연애하면서 느낀 어려운 점들에 대해 적어두었고 2탄에서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해 적었어요.
그렇게 성인애착유형에 대한 저의 글이 작게나마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정말 행복했어요. 그런데 한 3개월쯤 시간이 지나고 1탄, 2탄 글을 다시 읽어보니까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글을 읽고 위로를 받았다고 글을 적어주셨는지 정말.... 글도 엉망진창에 두서가 없고... 보기 힘들었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말로 중요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2탄의 내용이 너무 갑자기 해피엔딩인 것처럼 마치 동화처럼 끝나버려서 이건 현실과 너무 다른데? 실제로 이렇게 마냥 좋게 잘 되지만은 않았는데!!! 사람들이 괜히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겠다. 싶었고 그렇게 3편을 가져왔습니다.
2. 해피엔딩은 없었다.
2편의 내용까지만 보면 나는 200% 해당 문제를 극복했고 지금은 너무나도 잘 살고 있다! 하며 큰소리 떵떵 치는 사람으로 보이더라고요... 그렇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무조건 해피엔딩은 없다고 생각해요.
2편은 그저 제가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여러 가지 계단 중 그저 한 발을 내디뎠던 순간을 담고 있어요. 저는 그 이후에도 굉장히 많이 흔들렸고, 다시 제가 싫어하던 저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일수였어요. 그렇게 저를 이해해주고 저와 함께해주려고 노력하는 남자 친구에게 끝을 암시하는 말도 했어요. 너무나 어린 모습, 전혀 나아지지 않은 모습으로 남자 친구를 힘들게 하고 저의 연애도 다시 힘들어지기도 했어요. 제가 말하는 이 사건은 불과 2주 전의 이야기예요!
그렇듯 저는 아직 많이 나아지지 않았어요. 그렇게 행복하지만도 않았고요. 정말 힘든 순간도 많았어요. 다시 예전의 제 모습으로 언제든지 돌아갔고, 허우적거리다가, 혼자 땅굴을 파고 힘들어하기도 많이 했어요. 2탄에서 열심히 극복하고 나아지고자 노력하며 여러분들에게 책을 읽어봐라, 스스로를 인정해봐라 조언했던 저는 몇달 후 그런 모습이었어요. 쉽게 나아지지 못한 모습 말이에요.
2n 년을 그렇게 살았어요. 사랑이란 걸 믿지도 못하고 상처투성이인 제가 잠깐 달라져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얼마나 크게 달라졌겠어요? 정말 결심이 무색할 정도로 저는 이후에도 굉장히 위태로웠고, 힘들었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힘들어도 마음속 깊이 작게나마 그런 믿음이 생겼어요. 달라지는 건 절대 쉽게 되지 않는다. 나는 항상 이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려 하고 나의 마음과 생각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바뀌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했어요. 그래도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내가 단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가려고 노력한다면 나는 언젠가 나의 길을 찾게 될거라는 믿음이 생겼어요. 내가 내딛은 한발자국이 잘한 건지도 잘못한 건지도 모르겠고 방향도 모르겠고 온통 불확실함 투성이지만 내가 나아지고 싶어 하는 이 마음이 결국 나를 알맞은 길로 인도할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작심삼일일지라도 계속 노력해보려고 해요. 바뀌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에요.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는 일도 쉽지 않은데 스스로 노력도 해야 하고 외부 상황에 적절한 반응도 해야하고 골치 아픈 게 사실이에요.
3. 내가 가고자 하는 길
저는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이 맞는 길인지 틀린 길인지 아직 몰라요. 경험도 안 해봤고 나한테 맞는지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우선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장기간 이러한 노력을 해보겠다고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1) 자기혐오 멈추기 - 타인과 비교 금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연애를 힘들어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할 것이며,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을 어떻게 온전히 받아들이겠는가.
저는 타인을 믿지도 못하고 나 자신도 못 믿는 그런 마음이 너무 커서 힘든 게 많았거든요. 그래서 먼저 내가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냥 자기혐오부터 멈춰보자 그럼 그다음이 나오겠지 싶어요. 제 남자 친구는 저에게 제가 오로지 멋지고 예쁜 모습만 보여주려 하고 약하고 못난 모습은 숨기려고 하는 걸 보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어요. 저의 모든 모습이 그 자체로 좋은데 왜 스스로 그렇게 힘주며 힘들게 살아가냐고 하더라고요.. 너무 맞는 말이라서 마음이 아팠어요.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서 나 자신을 바라볼 줄 알아야겠다 싶었어요
2) 감사하기, 무의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정말 작은 것이라도 감사하려고 하다 보면 존재 자체가 감사한 순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감사하기를 해보려고요! 그리고 무의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기는 매일 아침 자기 확언을 통해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나가려고 해요. 자기 확언, 긍정 확언에 대한 내용은 유튜브에 많으니 같이 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해서 저와 함께 해봐요!
4. 포기하지 않으면 나아질 거라는 믿음
이 길이 맞는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지금까지도 많이 흔들렸고 다시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며 저처럼 힘든 마음을 가지고도 힘들어도 그저 포기하지만 않고 그 상황을 마주하고 여러 가지 방향으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으니 나도 얼마든지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으시길 바라요
또 나~중에 제가 어떻게 바뀌었고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다시 알려드리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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