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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일기/해외구매대행

해외구매대행 사업일기 (사업시작 77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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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보성 글이 아닌 그저 제 마음대로 적어보는

해외 구매대행 2달하고 좀 지난 사람의 사업 일기입니다ㅎㅎ

일기 형식으로 써서 존댓말은 생략하겠습니다!

 


 

미친듯이 배운 것만 반복하던 8월이 지나가고

매출은 생각보다 많이 늘어서 좋았지만 눈물나는 순이익을 보고 현타가 크게 왔다.

 

어떻게 매출이 150만원을 벌었을 때랑 600만원을 벌었을 때랑 순이익이 10만원 밖에 차이가 안나는지

(광고비용을 많이 썼고, 반품 손실금이 많았음)

내가 한 달 동안 주문처리하고 노력한게 오히려 물거품이 된 느낌이었다.

 

오히려 매출 600이라는 저 숫자가 내가 크게 헛수고를 했다는 신호로 느껴졌다.

내가 바라고 원하던 매출 상승인데

나는 너무나 큰 실망감밖에 남지 않았다.

 

 

매출이 늘었으면 뭐해 돈을 벌지 못했는데
내가 무엇을 잘못한 걸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거지
이렇게 하는게 맞나?
다시 처음부터 [수동]으로 해볼까?
다른 사람들은 잘 하는데 나는 왜이러지?
온라인에서 물건을 정말 잘 파는 방법이 있는데 나만 모르는 것 같아
내가 모르는게 너무 많은 것 같아
언제다 배우지?
어디서 배우지?
배우면 달라질까?
그냥 국내 위탁을 해볼까?
문구사장은 15살도 하네? 나도 문구사장할까?
누구는 광고는 기본이라고 하고 누구는 거의 안 했다고 하네?
광고를 배워야하나?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갈피가 하나도 잡히지 않았다.

다른 것에만 눈이 가고 내가 잘못된 것 같았으며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 엄청난 비법이 있고

그 비법을 아는 사람들만 돈을 버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전자책을 결제해서 봤고

구매대행으로 돈을 잘 버는 사람들 유튜브를 밤새 보고

무료 강의까지 찾아가서 보고

브랜딩 관련 책도 읽어보고

사업관련 책도 읽어보고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아야할지 막막했다.

 

정말 너무 막막했고,

반품이나 cs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키는게 너무 무서웠다.

 

내가 도대체 뭘 배운걸까?

나는 뭘 아는걸까?

이 길이 틀린 것 같은데 맞는 길은 뭘까?

 

수중에 돈은 없고 돈을 벌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만 쌓여가고

그렇게 계속 다른 것에 정신팔려서 하루 종일 유튜브로 알아보다가 정작

원래 하던 일은 하나도 못했다.

 

나보다 구매대행을 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 열심히 찾아다녔고

그 사람은 잘 되는데 나만 안 되는 것 같아 실망스러웠고

내가 무언가를 크게 놓치고 있는 것 같았다

 

돈이 사라지는게 두려웠고

이 일에 모든 것을 걸고 전업으로 하고 있는데 망할까봐 두려웠다

 

그렇게 어디를 향하는지도 모를 두려운 마음이 너무 커져갔고

숨쉴 틈을 찾다보니 어느새 나는 '삼국지'를 읽고 있었다.

 

역경을 만나 극복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극복했다는 이야기로 위로받고 싶었다.

 

하지만 어떤 것도 나를 위로해주지 못했다.

 

내가 매출에 안 좋은 영향을 받았던 이유인 반품률을 줄이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고

정말 이상한 곳에서 헛짓거리만 하며 끝없이 문제를 회피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다시 정신차리고 될때까지 해본다는 마음으로 이전에 들었던 강의를 다시 수강하고

지금 매출이 나오고 있는 분야에서 더욱 전문성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아직도 반품과 cs가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고 두렵기까지 하지만

적응이 될거라고 믿는다.

 

잘 된 사람들이 항상 하는 말 "계속해서 시도하라"는 말을 품고 지속해볼 생각이다.

에휴..정말 고민이 많은 기간이었다!

 

이제 하나하나 직접 경험해보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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