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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코로나 속 일상 일기

[코로나 확진 후기] 코로나 확진 후 실제 상황, 대처 방법, 바뀐 체계 확실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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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델타 변이, 오미크론 등으로 서울시만 해도 1만 명이 매일 코로나 확진을 받고 있는 지금. 위험한 상황에서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이 코로나 확진으로 판정을 받고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기까지 절대 순탄치 않았던 과정을 이야기드리려고 합니다. 코로나에 걸려도 PCR을 받으러 갈 수 없는 지금, 코로나 PCR 검사는 어떻게 받는지, 정부에서 어떤 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정말 힘들고, 좋지 않은 소식을 가져왔어요..
제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게 되었답니다.

저는 서울에 거주하며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으로 항상 코로나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있었으나 주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많지 않아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저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정말 답답하고 어려웠던 순간들이 많았어요.
지금부터 코로나 확진을 받는 모든 분들이 겪게 될 일인 것 같아서 모든 절차와 답답한 부분, 어떻게 해결했는지 해결방법까지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1. 이미 코로나 증상이 발현되었지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없다.

저는 주말에 서울에서 친구를 만났어요. 친구와 밥먹고 차 타고 재밌게 놀았는데 친구가 월요일에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의 컨디션이 아주 좋지 않은데 너는 괜찮냐는 연락에 저는 아무렇지 않아서 괜찮다는 말을 남기고 출근을 했어요.

그런데 친구가 하루 동안 매우 아파해서 다음날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했더니 두 줄이 선명하게 떴습니다. (두 줄: 코로나 양성) 그래서 PCR 검사를 하러 갔는데 검사를 할 수 없다며 문전박대를 당할 뻔했다고 합니다.

<현재 선별검사소에서 PCR 받을 수 있는 조건>

  •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으러 오라는 문자가 있는 경우
  • 만 60세 이상 고령자 -> 신분증 필참(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신분증) 주민등록상 출생 연도 기준
  • 의료기관 내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 19 검사가 필요한 자 -> 의사 소견서, 병원의 경과기록지
  •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자 -> 보건소 문자가 필요함
  • 신속항원검사(전문가용, 개인용) 양성자 -> 의사소견서 + 양성이 확인된 신속항원검사 제품(밀봉 후 제출)


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어떤 이유에서든 PCR 검사를 받을 수 없습니다...




2. PCR 검사가 필요했던 이유

저는 확진자와 접촉해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기에 코로나가 걸리지 않은 게 이상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문제가 뭐였냐면 저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았을뿐더러 자꾸 자가진단키트에서 '음성'이 나왔습니다.

아직 증상은 없기에 회사를 나가야 하는 건지 말씀을 드리고 쉬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결국 회사에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하루는 재택근무를 했어요. 그때도 계속 음성이 나와서 그냥 음성인가 보다 했지만 솔직히 안 걸리는 게 이상한 상황이라 나는 양성이지만 이 검사 키트가 이상한 것이다 생각했죠.

증상이 없다보니까 회사를 나가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다음날 아침 목이 아파왔습니다. 코로나 오미크론의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목이 아프고 붓는 증상이에요. 코로나가 목만 팬다는 느낌으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저는 심하지 않게 경미하게 부어서 바로 연차를 사용하고 상황을 공유드렸죠. 회사에 가는 것이 민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화가 나는 것은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점심에도 음성이 나왔죠.

코를 깊숙히 안 찔렀던 거 아냐? 하시겠지만 정말 재채기까지 열심히 하면서 눈물, 콧물 범벅이 될 때까지 밀어 넣었답니다...

면봉에 손 잡는 부분에 표시된 선까지 깊숙히 밀어서 한쪽 당 20번은 돌렸어요. 너무 곤욕이었는데 그래도 음성이 나오는 것을 보고 진짜 답답했어요. 자가진단키트가 양성이 아니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점 + 직장에 출근을 해야 하는데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보건소에서 연락이 오지 않는다는 점

우선 확진자였던 친구가 확진이 되고 나서 "코로나 양성-확진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3일 동안 방치되어 있었어요. 정말 아무런 연락도 문자도 카톡도 없고, 스스로 보건소에 전화하면 끊어버립니다...

이러니 저는 보건소 문자도 받을 수 없고, 자가진단키트는 계속 음성이라서 PCR을 받을 방법이 없었죠.
이렇게 한 2일을 답답한 마음으로 보냈어요. 인터넷에 찾아봐도 어떻게 해야할지 바뀐 규정들로 인해 명확하게 나오지도 않고 주변에 코로나 확진자도 없어서 아무런 정보를 얻을 수 없었어요....



진짜 너무 답답해서 한 6번은 키트로 검사를 했답니다.

분노의 자가진단

음성나와서 화난 1인

몇 번을 해도 음성이 나오니까 세상이 저를 속이는 것인가.... 이 자가 진단 키트는 정말 진단이 가능한 것인가.... 장난감인가... 불량인가... 별의별 생각을 다 했어요....


그런데 찾아보니까 호흡기전담클리닉(코로나 검사가 가능한 지정 병원)에서 의사분이 직접 해주시면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하여 바로 달려갔습니다. 이마저도 예약을 해야 검사가 가능하고 주변에 해당 병원이 많지 않아서 제대로 찾아보고 가셔야 해요.

혹시 가족에서 확진자가 나왔거나 확진자와 접촉이 명확해서 불안한데 보건소에서 연락이 오지 않으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꼭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해보세요! 정확도가 다릅니다!!

3.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받다

저는 "똑닥"이라는 어플을 깔아서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찾았어요.

코로나 검사 가능 병원찾기를 눌러보시면

이렇게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가 가능한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 들어가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병원마다 당장 예약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발열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으니 검사 가능한 곳을 찾으셔야 해요 ㅜㅠ

이렇게 호흡기 전담클리닉 버튼을 누르면 진료실 공지가 나오고

사전 문진표를 작성하시면 되어요.

여기서 정말 중요한 팁@@


위의 진료는 증상이 있어서 아픈 사람 우선 진료라고 되어있어요. 따라서 그냥 의심돼서, 증상은 없으나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가면 5만 원 이상을 지불해야 해서 꼭 한 가지는 체크하고 가셔야 합니다. 증상이 있다고 하고 검사를 받으면 진료비 5,000원~10,000원 사이만 지불하면 됩니다.


이렇게 문진표를 작성하고 예약하고 가면


이렇게 깔끔하게 잘 정리된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실 수 있어요. *예약은 필수입니다! 예약이 금방 차서 빠르게 가는 것이 좋아요!

ㅗㅎ

미리 접수하고 오라는 안내문도 있었어요!

이름/주민등록번호/거주지 주소(명확히) 작성하고 호명되기까지 앉아서 기다리면 됩니다.
신분증을 가지고 가시는 것이 좋아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결제는 무조건 카드로 하더라고요...?



호명이 되면 열부터 측정하고 (저는 정상이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계신 곳으로 들어가서 콧구멍을 쑤십니다.
근데 이건 정말 스케일이 달랐어요. 왼쪽 콧구멍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나오는 정도의(약간의 과장 ㅎㅎ) 신세계를 경험했어요. 진짜 스케일이 다른 괴로움...!


검사 결과가 나오는 5분 동안 밖에서 대기하다가 불러주셨어요. 저는 확진자와 접촉했고 현재 증상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고 진단키트가 드디어 양성이 나왔습니다...!

진짜 길고 긴 여정이었어요..

그 자리에서 바로 PCR 검사를 하고 원장님께서 너무나 친절하게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설명해주셨어요.
보건소는 지금 너무 일이 많아서 연락이 늦게 올것이니 걱정은 하지 말아라. 또한 보건소에서도 당장 연락 외에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아프거나 힘들거나 어려운 점이 생기면 원장님의 개인 번호로 바로 연락하라. 혼자 자가 격리하면서 연락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될 것이다.라는 따뜻한 말씀을 듣고 7일 치 약을 받아서 집에 왔습니다.

선별 검사소에서 확진을 받은 친구는 약도 없이 그냥 집에서 격리하라는 문자 외에는 아무런 조치도 연락도 없었다는데 차라리 병원에서 이렇게 약도 받고 많은 설명도 들어서 마음이 놓였어요.




4. 코로나 확진 이후 관리 실태




코로나 확진이 되고 나서 직장에 말씀을 드렸고 제가 근무했던 3층 전체 모든 사람들은 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음성임이 나오면 직장에 출근하라는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저로 인해서 혹시나 양성이 나오거나 하면 어쩌지 많이 불안해하고 죄송해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모든 분들이 음성이었어요..

여러분 ㅜㅠㅜㅠㅜ 이제야 아무렇지 않게 말씀드리지만 저 정말 회사에서 잘리는 줄 알았어요 ㅜ퓨푸ㅜㅜㅜㅜㅜㅠㅠ 밤새 회사에서 잘리면 어떻게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지 A부터 Z까지 다 계획 세워두고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답니다..

목요일 - 병원에서 자가진단키트 양성 받고 그 자리에서 바로 PCR 검사 시행 (9,800원 비용 발생, 약값 7일 치 8,500원)

이렇게 임시 격리 요청서를 병원에서 발급해주십니다.

그러나 격리 해제일은 살고 있는 시, 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의사선생님께서 명확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한다고 보건소에서 연락이 오면 알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강남구이고 이후에 강남구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서 "금요일"에 확진이 되어 "수요일 자정"까지 격리이고, 목요일 00시부터 격리 해제가 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역학조사팀"에서 확진 처리가 된 금요일에 빠르게 연락을 받았어요. (제 친구는 인천에 사는데 인천은 정말 연락이 느리더라고요.. 3일 만에 겨우 연락이 오고 대충 물어보고 끝났답니다)

역학조사팀은 동거가족이 있는지, 직장 주소는 어디인지, 보호자 연락처, 저의 개인정보(연락처, 주소, 키와 몸무게)를 파악하고 가셨습니다. 다행히 저는 직장 외에는 밀첩 접촉자가 없었고 동거가족도 없는 1인 가구여서 빨리 끝났어요.

그리고 다음 날 "토요일"에 강남구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격리일과 격리 해제일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아픈 곳은 없는지 상태를 물어봐 주시며 코로나 격리 지원금 10만 원을 지원해주신다고 이름/계좌번호/은행 정보를 요청했습니다.





5. 코로나 증상

면역력에 따라 증상의 강도가 다른 것 같아요.
저는 2차 까지 백신을 맞았고 1차, 2차 둘 다 팔이 아픈 것, 경미한 피로감 정도로 잘 넘어갔어요. (2차 접종 후 180일 이내) 코로나에 걸리고 목이 까끌까끌하다, 목이 칼칼하다, 목에 먼지가 낀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자는 곳이 너무 건조해서 그런가 싶을 정도로 경미하게 시작이 되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목이 부어오르고 목에 도넛을 넣어둔 기분이었어요. 잘 때는 피로감, 오한, 경미한 미열, 약간의 근육통, 허리 통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경미한 증상이어서 많이 아프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코로나가 목만 팬다는 느낌으로 진짜 목 안에 이런 목줄이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내가 느낀 코로나 증상 - 경미한 증상>

  • 목이 칼칼함
  • 목이 까끌까끌함 (경미한 수준)
  • 목이 부음
  • 목이 아픔
  • 오한
  • 가래
  • 근육통
  • 허리 통증
  • 피로감(하루 종일 잠만 잤음)
  • 미열

<친구가 느낀 코로나 증상 - 극심한 통증 >

  • 목이 칼칼함
  • 목이 까끌까끌함 (경미한 수준)
  • 목이 붓는 것
  • 목이 아픔
  • 기침
  • 가래
  • 오한
  • 근육통
  • 허리 통증
  • 피로감
  • 엄청난 두통
  • 극심한 통증
  • 백신 접종 후 느꼈던 아픔




6. 코로나 걸린 내용 총정리

1) 보건소에서 늦게 연락이 온다

너무 많은 확진자로 인한 업무 과중 때문인제 보건소에서 연락이 2일~3일 후에 옵니다.

2) 보건소 역학조사는 동거가족만 밀접접촉자로 생각한다

동거가족 외에는 보건소에서 문자가 가지 않아서 PCR 검사를 할 수 없어요. 의심되신다면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최선입니다.


3) 중증이 아닌 경우 자택에서 자가치료

대부분 확진일로부터 7일간 집 안에서 자가격리, 자가치료를 해야 해요. 시마다 다르지만 약을 준다던지, 물품을 보내준다던지 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냥... 상비약으로 버티셔야 해요 ㅜㅠ

4) 어플 설치 없음. 보건소, 역학조사팀의 연락 외에는 다른 조치 없음

솔직히 양심상으로 자가격리하는 것이지, 밖에 나가도 아무런 제제도 없고, 아무런 조치도 없어요. 밖에 나간다고 해도 조사도 하지 않고.. 어플 설치도 안 합니다.


5) 서울시 강남구에서는 코로나 지원금 10만 원을 준다 (한 달 이상 소요될 수 있음)

친구가 사는 인천에서는 딱히 지원금에 대한 이야기를 보건소에서 먼저 꺼내지 않더라고요. 강남구 보건소에서는 10만 원의 지원금을 준답니다.

6) 자가 진단 키트 정확도 높이는 방법

검사의 정확성을 위해 면봉을 코 왼쪽으로 넣어서 오른쪽으로 뺀다는 느낌으로...! 왼쪽 코와 오른쪽 코가 만나는 그 지점!을 정확하게 긁어내셔야 합니다. 저 처럼 아무리 깊숙히 찔러 넣어도 소용없었던 분들! 코가 만나는 그 중심을 기억해주세요.


[직장인 코로나 후기 2편, 격리해제 후 준비할 것 보러가기]

[코로나 확진 후기2] 확진 중 재택근무, 격리 해제 후 직장 출근,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

최근 정말 주변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시기에 직장인들이 코로나 확진이 되면 어떤 삶을 사는지, 격리 해제 후 직장 출근은 어떻게 하는지 직장에 내야하는 서류는 어디서 받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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