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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코로나 속 일상 일기

[간염 걸린 후기 1일차] 증상, 진단, 치료, 전염, 1개월 입원/자가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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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뭐 거의 제 블로그는 앓다가 끝나는 블로그일 것 같은..

모소동염 수술로 시작해서 코로나에 걸리고 급성간염까지

오늘은 간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합니다.

증상
-일주일 전부터 잠잘 때 오한,열,근육통이 심해서 몸살인가 했어요(이미 코로나는 걸려봤기에 코로나 증상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죠)

코로나는 목이 칼칼하고 인후통이 먼저 오지만 간염은 속이 더부룩하고 오한과 근육통, 열이 심할 뿐 인후통이 없었어요

저는 그냥 체했나보다 하고 병원에서 약 지어먹고 하다가 갑자기 드링킹 요구르트 먹다가 명치가 아픈거예요
진짜 찐으로 체했구나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극심한 피로감으로 걷다가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누가 땅끝에서 혼을 잡아 당기는 느낌이랄까 근육 마디마디가 시큰거리고 쑤시고 근육통 장난아니고 걸을 때 숨차고 그러다가 점점 명치가 부어오르더라구요?
와..진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었는데 배는 마치 턱끝까지 음식을 밀어넣운 날 마냥 볼록하게 아와서 눌리면 아프고..복수찬거 아닐까 싶었어요.

손 발 온몸이 붓고 몸살처럼 아프고 소변색이 콜라색이라는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어요. 거무튀튀하게 너무 진한 소변으로...윽....그렇게 힘들어하다가 큰 병원에서

복부초음파, 피검사, 소변검사, X-ray 촬영을 했고 문진하러 들어갔어요.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됐네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정말..뭔가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으로 눈물을 간신히 참고

"많이 심각한가요?"
물었더니

"간이 망가지는 수치가 40인데 지금 간수치가 400이 나왔어요. 근데 이게 시작하는 단계인지 나아가는 단계인지 모르니까 1달 동안 휴식을 취해야합니다"

혹시 구역질로 밥을 못 먹게 되면 입원을 해야하니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으로 바로 오라는 말과 함께 간염 진단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게 A형 간염인지 B인지 C인지, 코로나로 먹은 약물에 대한 독성 간염인지 확인은 해봐야한다며 다음주에 오면 알려준다고 하시네요...

처음 절 볼 때부터 코로나로 인해 간이 많이 약해졌을 수 있어요. 이 말을 하셔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무서웠는지 아파서 그런건지 서러운지 눈물이 펑펑 나는걸 잠재우고 회사에 연락하고 가족들에게 알렸어요.

회사에서는 우선 1주일 무급휴가를 이야기했고 재택도 가능하니 상황을 지켜보자며 많이 배려해주셨고 집에 와서 누워서 자는데 열이 많이 나고 온몸이 아파서 진짜 또 눈물 찔끔했답니다..

배가 불러나온건 쓸개가 부어서 그런거였다고 하네요.. 저보고 간염 백신 안 맞았냐는 말에..진짜 간염 걸리겠어? 하고 넘어갔던 과거의 저를 원망하며 아파하고 있어요..

찾아보니까 A형 간염은 20대부터 40대까지 잘 걸리는 전염성질환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글 보시는 여러분은 제발 백신 잘 챙겨서 맞으세요!
항체만 있으면 하나도 안 아플 수 있고 안 걸리는 병이라는데 미련하게 안 맞고 아프니까 진짜 인생 최대의 고통이랍니다

정리
-증상: 근육통, 오한, 열, 몸살같은 기분, 복부팽만감, 기운이 빠지고 힘이 없음, 소화가 안 되는 기분, 변비, 구토, 매스꺼움, 짙은 소변, 황달

-진단: 피검사, 복부 초음파

-치료: 최소 1개월 자택치료/ 증상이 심해서 음식 섭취 못할시 입원치료(수액공급)

-의사선생님 왈
*음식 섭취가 가능하면 입원하지 말라고 함(코로나 환자가 많고 해줄 수 있는 건 영양공급 뿐이라고..그랬어요)
*지방 적은 살코기, 야채, 생선위주의 고단백 고영양식(밥은 적게 고기는 많이)을 매끼니마다 하며 아침 점심 저녁 약 꼭 챙겨먹고 푹 쉬기
*앞으로 홍삼, 영양제, 기존 약 다 먹으면 안 됨. 처방약 이외의 약 먹지 말기

진짜 최근 너무 힘들고 기운 없고 아파서 왜이러나 했는데 간 때문이었어여..

간염 예방주사 꼭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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