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소소한 취미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중에서도 울 펠트로 작고 소중한 인형 만들기를 사서 해보았습니다. 울 펠트 DIY 세트 구성으로 양모펠트/바늘/인형 눈/ O링/체인 볼 이렇게 들어있답니다. 오늘 만든 귀여운 펭귄 인형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취미로 해보면서 느꼈던 좋은 점, 힘든 점, 추가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이~ 에브리원~!
오늘은 최근 유행하는 소소한 취미, 쉬운 취미!
양모 펠트 인형 만들기를 직접 해보았습니다~
오로지 혼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지금이다!
하루 종일 열심히 만들어 본 좌충우돌 양모펠트 인형 만들기 후기를 알려드릴게요😀
1. 양모펠트 DIY 인형 만들기를 하게 된 계기
제가 구독하고 있는 정말 정말 좋아하는 유튜버 작은 숲 (Little forest) 님이 우락부락하신 조각 같은 몸을 가지고 뽀짝 뽀짝 만드시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저도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은 숲[힐링보이스채널]
작은 숲님께서 정말 꼼꼼하게 잘 만드시는 모습을 보고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데?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다이소에서 2,000원으로 떡하니 파고 있는 거예요!!!!
심지어 너무 귀여운 모양이 많아서 심히 고민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펭귄으로 선택했답니다~
룰루리 룰루~
그런데 사실 사고 나서 일이 바빠져 가지고...(just 핑계) 한동안 못하고 있다가 오늘! 구매한 지 두 달만에 마음을 잡고 하루 종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2. 양모펠트 DIY 인형 만들기 과정
구성품은 필요한 색깔의 양모펠트, 바늘, 인형 눈(2개 들어있다고 적혀있는데 저는 3개가 들어있었어요), O링 1개, 체인 볼 1개 이렇게 들어있어요 +설명서(영어&일본어)
솔직히 대충 바늘로 쑤시다 보면 되겠지 했는데 하다 보니 설명서를 봐야겠더라고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봤는데 일본어와 영어를 보고 "그냥 감으로 하자^^"
설명서를 열심히 펼쳐서 만들어보았습니다!
제가 정말 열심히 만드는 동영상을 찍었는데 파일이 올라가는지 잘 모르겠네요😣 아이폰 움짤 만드는 것도 어렵고... 비디오 편집도!!!!!!!!!!!!!! 다 너무 어려워!!!!!!!!!!! 저의 마음은 아직도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어요...
동영상 보시면 쇽쇽쇽쇽 하는 소리가 나는데(카페 소음이 더 큰 것은 양해 부탁드려요..) 정말 중독성 있어요 ㅎㅎ 그리고 양모펠트가 뭉쳐지는 느낌도 뭔가 좋아요!
바늘로 계속 찌르고 있다 보면 뭉치는데 뭉치면 뻑뻑하게 들어가는 그 느낌 & 거칠어지는 소리까지!
동글동글 몸통을 먼저 만들어 줍니다.
약간 눈사람 같은데 이거 두 덩어리 만드는데 1시간 걸렸어요 ^^
제가 자세가 너무 안 좋아서 최근에 거북목 집어넣고, 다리도 꼬지 않고, 어깨도 자연스럽게 펴는 것을 하려고 했는데 이거 만들 때 자세가 다 무너지더라고요..? 너무 집중하다 보니 ㅎㅎㅎ 그냥 자세는 포기하고 만들었습니다.
파란색을 입혔더니 이제 제법 펭귄 같지 않나요?? 처음 해보는 건데 너무 잘돼서 기분이 좋았지만 이쯤 되는 어깨와 목이 뻐근하고 눈이 침침해져서 또 다시 포기하고 싶었답니다 ^^
게다가 이 바늘...! 찔리면 진짜 아파요! 점점 찔리는 횟수가 늘어나서 그냥 포기할까 하다가 "눈이라도 달아볼까?" 해서 눈을 달았더니 하나의 생명이 탄생한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포기하지 말고, 얼른 팔과 다리를 만들어주자 해서 끝까지 만들었어요!
만드는 과정은...... 이 귀여운 애를 너무 큰 바늘로 찔러대서 좀 미안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생명을 불어넣어 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몇만 번은 찌른 것 같아요
마지막 왼쪽 발만 완성하면 끝~!~! 왕발의 MOLLY~!
이름은 몰리라고 지어줬어요. 제가 하루 종일 몰입해서 만들었다 해서 몰입 -> 모리 -> 몰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식의 흐름대로 이름을 지었지만 뭔가 있어 보이는 이름😙
인사하는 몰리 완성~!
원래 펭귄이 별 들고 있는 모양인데 도저히 별은 못 만들겠어서 인사해주는 Molly로 바꿨답니다~ㅋㅋㅋㅋ
완성형 귀여운 뒷모습 😍
약간의 부분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지만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었어요... 미안... Molly
짜잔~!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정말 너무너무 너무 귀여워서 제가 한 3시간은 구부리고 만든 것 같은데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여기저기서 몰리랑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너무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원래는 점심에 몰리를 빠르게 만들고 일몰을 보러 한강에 가려고 했는데 몰리 팔, 다리 만들어주다가 일몰을 보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
그래도 저는 이제 혼자가 아니에요! 나 홀로 서울살이를 하는 도중에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냈다구요!
비록 민들레 홀씨처럼 털이 난리가 난 몰리이지만... (저의 실력 부족으로) 그래도 귀여운 친구랍니다❤
3. 양모펠트 DIY 느낀 점, 후기
<장점>
우선! 다이소에서 귀여운 양모펠트가 많아요~ 2,000원 저렴한 가격으로 쉬운 취미를 만들 수 있는 게 너무 좋았어요. 저처럼 손재주가 없는 사람들도 처음부터 설명서 없이 잘 만들 수 있는 쉬운 난이도랍니다.
난이도는 쉽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서 하루 종일 몰입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때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하나의 힐링하는 방법으로 '만들기'를 추천하거든요.
성인이 된 후로 큰 꿈과 목표를 가지고 이루어 가려고 하다 보면 공부, 운동, 커리어 이런 것들은 한 번 한다고 그 변화가 다이내믹하게 보이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만들기는 한 번의 도전만으로 세상에 없던 존재를 만들어내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서 힐링하는 방법으로 정말 좋아요.
친구, 연인, 가족들과 같이 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은 약간 특이한 점이 아빠가 엄마보다 손이 꼼꼼하셔서 뜨개질, 바느질은 아빠가 하는 건 줄 알았아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바느질, 뜨개질, 꼼꼼하게 만들기는 다 아빠가 해주셔서 (엄마보다 정말 훨~씬 잘하고 퀄리티가 좋았어요) "바느질은 남자가 하는 거구나~" 했었는데 (모든 일은 남자, 여자 나눌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어릴 적 생각으로만 봐주세요 ㅎㅎ) 커가면서 주변 친구들 집에서는 어머님께서 더 자주 해주셨다는 걸 알고 놀랐던 적이 있답니다!
지금도 엄마랑 아빠랑 무언가를 만들면 엄마는 대충대충 느낌 있게 잘 만들고 아빠는 세세하고 꼼꼼하게 잘 만들어서 가족과 함께 같이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단점>
자세가.... 어깨가 말리고.. 허리 못 피고.. 목이 굽어지고 눈이 침침해져요,...
저의 건강을 갈아 넣어 만든 몰리
<주의할 점>
가위 OR 칼, 펀치, 본드, 양모 전용 매트 OR 스펀지를 준비해주시면 좋아요.
가위는 필수로 따로 준비를 해주세요. 저는 가위를 잊어버려서 눈에 보이는 커터칼로 했는데 문제없이 잘 사용했어요.
그리고 눈을 넣을 때 본드를 사용해주면 빠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귀찮아서 사용 안 했는데 눈이 자꾸 나와요...ㅜㅠ
그리고 바늘로 계속 찔러야 해서 책상에 바늘 자국이 나지 않게 매트나 스펀지를 깔고 해 주세요!
저는 냅킨 뭉치를 깔고 해서 책상에 자국이 남지 않았어요😀 카페에서 취미 생활하는데 남의 재산에 손해를 입히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만 더욱 신경 써서 준비해주시면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답니다!
또 마지막에 체인 볼을 달 때 저는 손의 힘으로 O링을 구부려서 했는데 진짜 아팠거든요?! 그래서 펀치 있으시면 사용하시면 편하고 없으시면 저처럼 손이 조금 더 아프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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