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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코로나 속 일상 일기

[모소낭, 모소동, 엉덩이 종기] 모소동염 시술후기, 수술후기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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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사진부터 올린다.

나는 25세 젊은이로써 입원, 수술이 처음이다. 건강으로 자부했던 내가 모소동이라는 골치아픈 넘을 알게되면서부터 있었던 일들을 풀어보겠다.

모소동이 뭔지는 어디든 쳐보면 잘 나와있으니 나에게 나타났던 대표적인 증상만 나열해보겠다.
-앉아있을때 뻐근함
-많이 걷거나 돌아다니거나 운동하면 허리가 뻐근함
-엉덩이에 여드름 같은게 생김
-앉아있기 불편하나 크게아프지 않고 괜찮아짐

-엉덩이가 불편하게 아픔

-꼬리뼈에 뭉툭하게 만져지는게 있음

우선 난 모소동이를 6개월 전에 알게 되었다. 워낙 자세 안좋기로 유명했던 나는 엉덩이가 뻐근하게 아파오기에 여드름 하나 생겼나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심지어 의자에 꼬리뼈를 걸쳐 고정한채로 핸드폰 게임을 즐겼다. (제일 후회했던 행동😵) 여느때처럼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그날 저녁부터 꼬리뼈 뿐 아니라 엉덩이 전체가 너무 아파 제대로 눕지도, 앉지도 못하고 잠도 설쳤다. (옆으로 누워도 아팠다) 무서워진 나는 밤새 인터넷을 서치하며 이 병이 모소동이라는 것, 수술밖에 답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마음의 준비를해서 병원 여는 오전시간에 맞춰 열심히 달려갔다. (동네 큰 병원;수술한 병원이랑 다른 곳)

가자마자 수술또는 시술을 해야한다는 말을 들었고 수술하면 흉터가 크게 남아 여성분들에게 추천하기가 꺼려진다고 하시며 당장은 시술을 통해 절개 후 배농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당장 너무 아픈 이놈을 어떻게라도 끝내고 싶었지만 솔직히 모소동염을 모세동이라고 이야기하며 설명하는 의사분이(물론 유능하셨겠지만) 뭔가 미덥지 않았고 수술보다는 시술이 덜 무서우니까 시술부터 했다.

바로 옆방으로 옮겨서 국소마취하는데 누가 엉덩이 못으로 뚫어서 찢는 느낌에 억소리가 났다. 진짜 나는 주사 맞는거 안무서워하고 엄살 없고 통증 잘 못느끼는 편인데 오지게 아파서 비명도 안나오는 아픔이었다. 차가운 칼로 살을 째는 느낌이 느껴졌고 뾰족한 걸로 파내는데 진짜 으악! 아파서 아프다고 말했지만 의사선생님은 그저 아플 수 있다는 말뿐 흑흑

그렇게 10분가량 시술이 끝나고 집에갔고 2일~3일마다 소독하러 갔는데 소독이 더 아픔. 진짜 소독이 뭐 따끔하겠지 하고 갔는데 안에 넣어놓은 거즈를 빼고 겁나 큰 새로운 거즈 넣고 소독하는데 미치는줄 알았음. 진짜 개아픔. 이건 너무 아파서 충격이었음,... 일주일에 1~2번 가는데 진짜 이것때문에 하루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쨌든 그렇게 1달가량 통원치료하고 괜찮아져서 살아가다가 2개월 후 볼록한게 또 만져지고 재발하기 시작함. 재발 후에는 이전처럼 크게 곪지 않았지만 가끔 앉는게 불편하게 아프고 걷는게 힘들었음. 언제 곪을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함께있는 기분+찝찝하게 아픔 때문에 결국 수술결심!

인터넷 열심히 뒤져서 모소동 치료 잘한다는 곳으로 옴. 예약 잡고 오후 4시 30분에 수술하기로 하니 그날 오전 8시부터 금식하라고함. 입에 들어가는건 다 안됨(담배도-물론 난 안피지만..ㅎ). 간호사분이 링겔 꽂아주시고 보험서류 체크해주시고 문진한다음에 항생제 테스트도 하고 기다리라고 함.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다시하고 수술들어감.
나는 척추마취+수면마취했는데 수면마취가 굉장히 기대됐음.

담당 의사선생님이 링겔보다 척추마취 안아프다길래 그럼 껌이구만 하고 척추 마취하러갔는데 다짜고짜 등 구부리는 새우자세를 시키심. (알고 있었지만 좀 당황) 등을 꽤나 제대로 구부려야 해서 무릎하고 머리만 가까워지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배를 뒤로 보낸달까...? 좀 힘든 자세를 하고 거기 있던 남자 선생님이 안움직일 수 있게 팔로 다리, 머리 고정시켜줌. 그러고 마취하는데 차가울거라며 소독약을 등 전체에 엄청 칠해주시고 척추를 손으로 누르시는데 (누르는게 더 아픔) 손으로 내 척추 누르시다가 한번 따끔합니다~ 한번만 따끔하고 그 후에는 안아파요~ 하시길래 무서워하고 있는데 몸 고정시켜주시던 남자 선생님이 심호흡하세요~ 해서 안정을 찾으려 할때쯤 존나 따가움. 따가워서 움찔함. 척추마취 존나 따갑지만 딱 링겔맞는 정도임. 먼가 바늘이 깊숙히 들어가는 것도 느껴지고 잘못됐는지(움찔해서 그런 것 같음) 한번 더 따가웠음(욕나올뻔) 두번째 따갑고 나서 왼쪽 허리쪽으로 무언가 몽글몽글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고 그때 팔은 혈압측정하며 정신없게 하다가 뒤집어 누우라고 해서 뒤집어 눕는데 알아서 자리에 맞게 내 몸을 오른쪽, 위쪽으로 밀어서 옮겨주시고 난 누움.

순간 지금 잠들면 마스크로 인해 질식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하다가 눈떠보니 사람들이 날 굴리고 있는게 아니겠음?! 어찌 어찌 굴러서 내 병실에 와있고 눈 떠보니 의사선생님이 벌써 깼냐고 놀래시면서 내가 수면마취가 잘 안되서 약을 많이 넣었다고 함. 그 후로 기나긴 지루한 8시간의 옴짝달싹을 경험하며 블로그 쓰는중...

나는 오후 4시반에 수술해서 자정이 되서야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해주시면서 그때 밥 챙겨주신다는데 첨에는 굳이? 늦은 저녁에 밥을? 했지만 지금 배고파 돌아갈지경. 제발 주세여🤤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오후 10시44분으로 하반신 마취는 다 돌아와서 감각이 느껴지고 원래 집에서도 굼뱅이처럼 누워지내다보니 나름 8시간 잘 버티고 있는 중. 마취 풀리기 전까지는 정말 하나도 안아픔.

모소동 수술은 병이 작을때 빠르게 하라고 외치고 싶음!!! 뭔가 모소동 후기보니까 2박3일, 일주일도 입원하고 막 아프다고 하던데 내 담당 의사선생님은 수술과 동시에 꿰맸고 통증도 그리 심하지 않을거라고 하심. (난 수술부위가 작았음) 참고로 난 1박하고 내일 아침 (오전9시) 퇴원하는데 당일치기도 쌉파서블 하다고 함. 그리고 통원치료는 2주후에 1번만 오라고 하셨고 그때 실밥 뽑는다고 함.

다른 후기 보니까 수술후에 엄청 아프고 오래가는 것 같던데 난 어떨지 지켜보면서 블로그 써보겠음!

가장중요한 돈은 수술비용 66만원 (2인실 병원비 10만원 포함)나옴(이런거 막 적어도 되겠찌?)



 

2일차 후기는 요기~!

 

https://p-bible34.tistory.com/32?category=913710 

 

[모소낭,모소동,엉덩이종기]모소동염 수술후기 2일차

아니 진짜 욕나오게 아픔 누가 안아프다고 했어? 우선 병원에서 너무 아파서 무통주사+진통제 맞고 선잠들었다가 아파서 깨버림 한숨도 못잠 너무아픔. 계속 무통주사 넣어주시는데 내가 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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